(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정의기억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국내 인권사회단체들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강점기 당시 일제가 자행한 인권 침해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42차 유엔 인권이사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류다솔 민변 변호사는 한국인의 강제징용 피해,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을 인정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법원 결정문을 강제징용 가해 기업인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에 전달하지 않고 반송한 일본 정부의 조치 등에 대해 발표했다.
오성희 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1천400회 넘게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 그리고 피해자에게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발표가 끝난 후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해왔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김복동'을 상영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였던 질의응답 시간에는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 질문권을 독점하려고 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 인권 단체들은 13일 오전 제네바 유엔 사무소 앞 광장에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고, 세계고문방지기구(OMCT) 및 국제인권협회(ISHR) 등 관련 단체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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