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23년까지 기후변화 대응에 53조원 투입 계획"

입력 2019-09-15 17:58  

"독일, 2023년까지 기후변화 대응에 53조원 투입 계획"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 정부가 2023년까지 기후변화 대응에 최소 400억 유로(약 52조6천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W)는 15일(현지시간) 현지 일요지 '벨트 암 존탁'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오는 20일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는 2023년까지 최소 400억 유로가 소요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독일 대연정의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계획에는 전기차 구매자 보조금 확대, 오염 유발 차량에 대한 도로세와 항공권 환경 부담금 인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바 있는 탄소 배출량 가격 책정 방안과 관련해서는 이산화탄소 1t당 가격을 얼마로 할지에 대해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들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전날 수천 명이 자동차 업계에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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