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6%→5% 인하 유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내세워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세 차례 남은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6%인 기준금리가 이번 주와 다음 달 말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씩 인하되고 12월 중순 회의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5%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달 초에 발표한 Copom 회의록을 통해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어 인하 여건이 충분하다"며 경기 회복세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됐다가 올해 7월 말에 인하됐다.
한편, 8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43%로 집계됐고,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54%로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2.75∼5.75%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낮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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