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있는 이슬람 자치 지역에서 16일 폭발물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간 필리핀스타는 이날 오전 일찍 필리핀 마긴다나오주(州) 코타바토시 시청 근처 어린이공원에서 파편성 폭탄 두 개가 작은 발사체와 함께 묶여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군경은 즉각 폭발물을 해체하고 용의자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코타바토시는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르 과도당국'(BTA)이 지난 2월 중앙정부로부터 입법, 행정, 재정권 등을 위임받은 'BARMM(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지역)'의 행정 중심지다.
BTA 수반은 현지 이슬람계 최대 반군단체였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지도자인 무라드 에브라힘이 맡았으며, 나머지 당국자 상당수도 MILF 관계자들로 채워졌다.
이 때문에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인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 등 다른 반군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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