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이 중국에 맡겨 처음으로 건설하는 도시철도 사업이 8차례나 개통시한을 넘기며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베트남 정부가 사업자에게 일종의 최후통첩을 했다.
18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최근 하노이시 '깟닌-하동'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중국 철도 엔지니어링 그룹 6'에 구체적인 개통 일정을 제시하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요구했다.
하노이시 동다군과 하동군을 잇는 13㎞ 구간 도시철도는 2011년 착공해 2016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4월까지 8차례나 개통시한을 넘겼고 이후에도 개통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사업비는 5억5천300만 달러(약 6천544억원)에서 8억6천600만 달러(약 1조249억원)로 급증했다.
베트남에 처음으로 도시철도를 까는 이 사업은 중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돼 중국 업체가 시공과 감리를 모두 맡았다.
베트남 교통부는 "베트남 주재 중국대사관 상무관과 격주로 회의를 열고 도시철도 진행 상황을 체크해왔다"면서 "상업 운전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려고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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