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민들의 사이버 안보 의식 제고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홍콩 시위 사태가 100일을 넘기면서 중국 지도부에 큰 부담을 주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허난(河南)성을 시찰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중부 지역의 허난성 시찰에 나서 중국 공산당의 역사와 유적을 돌아보고 지역민들을 위로했다.
시 주석은 전날 허난성 신현(新縣)의 서우푸(首府) 혁명 열사묘역에 헌화하고 기념당을 참배했다. 이어 서우푸 혁명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신인 홍군의 후손과 열사 가족들을 위문했다.
시 주석은 그날 오후에는 신현의 한 마을을 들러 홍군 관광 자원의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농촌 관광업과 진흥 현황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중국 홍군은 초창기 중국 공산당 무장조직으로 대장정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는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시찰은 내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절대 지도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아울러 홍콩 사태 등으로 중국 내 SNS 등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진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국가 사이버 안보 홍보주간과 관련한 중요 지시에서 "인민들의 사이버 안보 의식을 제고하는 것은 국가 사이버 안보 사업의 중요한 내용"이라면서 "사이버 안보 교육과 기술, 산업 융합 발전을 견지하면서 관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차단해 서구 매체의 중국 관련 보도를 중국인들이 볼 수 없도록 막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홍콩이나 정치 등과 관련해 민감한 내용이 올라오면 바로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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