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물리·수학연구소, 5㎜ 크기 자기장 감지 장치 개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과학자들이 미미한 자기장(Magnetic field)을 탐지할 수 있는 초소형 원자자력계를 개발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과학원 우한(武漢)물리·수학연구소의 구스훙(顧思洪) 교수팀이 초소형 원자 자력계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초소형 원자 자력계가 잠수함을 추적하거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날이 올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구 교수는 물리학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어플라이드'에 실린 논문에서 "이 감지 장치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을 이용해 칩 크기로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소형 원자 자력계는 20 펨토테슬라(femtotesla) 범위의 미미한 자기장 신호를 탐지할 수 있다.
펨토테슬라는 인간의 뇌가 생성하는 자기장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힘을 의미한다.
자기이상 감지기와 같은 기존의 자기장 감지 장치들은 구 교수팀이 개발한 감지 장치에 비해 성능이 좋지만, 규모가 크고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에 장착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중국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구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자기장 감지 장치의 크기가 5㎜ 미만이어서, 소형 무인기(드론)에도 장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연구의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중국 과학계는 전망했다.
중국은 위성에서 쏜 레이저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잠수함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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