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상품 시장에서 전력선물 거래가 처음 시작됐다.
도쿄상품거래소는 17일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전력선물 상품을 시험 상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것은 수요가 많은 평일 낮 전력과 휴일 분을 포함한 1일분 전력으로, 동일본과 서일본 지역으로 나뉘어 상품 종류로는 총 4종이다.
전력자유화가 이뤄진 일본에선 화력, 원자력 외에 태양력, 풍력 등 다양한 발전원으로 생산되는 전력수급 상황이 날씨에 따라 달라져 가격변동 위험이 큰 편이다.
그러나 판매업자가 전력선물 거래를 활용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조달 비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전기요금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도쿄상품거래소는 앞으로 3년의 시험 기간에 거래 실적을 쌓은 뒤 전력선물 상품을 본격 상장하는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마다 다카미치(浜田隆道) 도쿄상품거래소 사장은 "전력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전력선물 거래를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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