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전략차종 HB20 7년만에 '베스트 셀링 카'로 우뚝

입력 2019-09-18 03:17  

현대차 브라질 전략차종 HB20 7년만에 '베스트 셀링 카'로 우뚝
출시 이듬해부터 판매 10위권 벗어난 적 없어…2016년부터는 판매 2위 도약
2세대 모델로 시장점유율 확대 주력…중남미 인접국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

(코만다투바[브라질]=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2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면서 선보인 전략 차종 HB20이 7년 만에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9월 처음 브라질 시장에 소개된 HB20은 당시 폴크스바겐의 골(GOL)이 주도하던 소형차 시장 판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차량을 앞서는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새바람을 일으킨 HB20은 출시 이듬해인 2013년부터 신차 판매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견고한 성장세를 거듭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오닉스(ONIX)가 골을 제치고 소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2016년부터는 HB20가 오닉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유지하며 '베스트 셀링 카' 입지를 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 1∼10위는 오닉스 15만9천367대, HB20 7만386대, 포드 카(KA) 6만8천862대, GM 프리스마(PRISMA) 5만6천472대, 르노 케이위드(KWID) 5만6천44대, 골 5만3천426대, 피아트 아르고(ARGO) 4만9천380대, 폴크스바겐 폴로(POLO) 4만5천35대, 지프 레니게이드(RENEGADE) 4만4천24대, 지프 콤파스(COMPASS) 3만9천46대 등이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크레타는 3만6천195대로 13위를 기록했다.





HB20의 성공을 앞세워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양적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012년 상파울루 주(州) 피라시카바 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HB20을 출시했다. 이어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2017년 초부터 크레타를 선보였다. 브라질의 SUV 판매 비중은 미국·중국·캐나다에 이어 독일·프랑스·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 가운데 르노·피아트는 11년, 혼다·도요타·폴크스바겐은 15년, GM·포드는 20년 만에 10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현대차는 2세대 HB20 생산을 염두에 두고 지난 3월 피라시카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8만대에서 21만대로 3만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생산 전 과정에 걸쳐 1억2천500만 헤알(약 366억 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량을 36대에서 42대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피라시카바 공장의 생산량은 19만3천대로 생산능력을 1만3천대가량 초과했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출범한 중남미권역본부를 중심으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회원국을 포함해 중남미 모든 국가로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코만다투바에서 HB20 2세대 모델 론칭 행사를 열었다.
16∼18일과 18∼20일 등 두 차례로 나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브라질, 중남미 지역 주요 언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브라질·중남미 딜러 등 450여 명이 참석한다.
HB20 2세대 모델은 안전운전을 위해 핸들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과 전방 충돌 방지를 위한 보조 장치(FCA)를 장착했다.
1.0 TGDI 터보 엔진을 사용해 실제로는 1.6 모델에 버금가는 파워로 무장했다. 차내에 8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을 설치하고, 브라질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차체 색깔을 9가지로 다양화한 점도 눈에 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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