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제작비 투입 예상…뉴질랜드에선 경기 부양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TV 판을 제작하는 아마존 스튜디오는 18일 역대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TV 시리즈물을 뉴질랜드에서 촬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난쟁이 종족인 호빗의 고향으로 다시 화면에 등장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아마존 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TV 시리즈물은 작가 J.R.R.톨킨의 3부작 '반지의 제왕' 가운데 첫 편인 '반지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 이전 시점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가게 된다.
아마존닷컴이 설립한 영화·드라마 제작계열사인 아마존 스튜디오는 HBO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2년 전 TV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때 반지의 제왕 TV 판의 제작판권과 배급권을 획득했다.
3부작 영화 반지의 제왕은 2000년대 초에 피터 잭슨 감독이 뉴질랜드에서 촬영했다.
반지의 제왕 3부작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아카데미상을 17개 분야에서 받았다.
아마존 스튜디오 측은 뉴질랜드를 촬영장소로 결정한 데 대해 "중간계(Middle-earth·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되는 가상의 세계) 두 번째 시대(Second Age)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는 촬영장소를 찾으면서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해안과 숲, 산을 가진 웅장한 곳이면서 세계적 수준의 세트장과 스튜디오, 기술 수준이 높으며 경험이 많은 기술자들과 스태프들이 있는 곳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TV 시리즈물 제작을 위한 사전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며 본격적인 제작은 오클랜드에서 몇 달 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스튜디오 측은 밝혔다.
'반지의 제왕'의 전작인 톨킨의 판타지 소설 '호빗'도 잭슨 감독에 의해 뉴질랜드에서 촬영돼 3부작 영화로 만들어졌다.
뉴질랜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지의 제왕 TV 판 촬영 유치가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필 트위포드 뉴질랜드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번 TV 시리즈물 제작은 많은 사람이 원해왔던 것이고, 뉴질랜드의 영화 분야 및 경제에는 환상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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