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도입이후 역대 최저 수준…올해 말 5%까지 낮아질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에서 5.5%로 0.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와 맞아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과 다음 달 말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 인하되고 올해 마지막인 12월 중순 회의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5%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됐다가 지난 7월 말에 다시 인하됐다.
5.5%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8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43%로 집계됐고,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54%로 나왔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2.75∼5.75%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낮췄다.
중앙은행의 기준치는 올해 4.25%에 이어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아질 예정이다. ±1.5%포인트 허용 한도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 관리 범위는 2020년 2.5∼5.5%, 2021년 2.25∼5.2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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