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작년의 5배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서울에서 연말까지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19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9월 셋째 주)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5천2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을 놓고 비교했을 때 2017년 분양물량(6천711가구)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5천711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1천916가구) 중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은 1천28가구로, 올해 약 5배로 급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도 시행 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내 분양 예정이었던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의 일반분양 물량 4천800여가구는 현재 분양이 불투명해지면서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예정인 서울의 주요 재건축 일반분양 단지로는 ▲ 강남구 래미안라클래시(112가구) ▲ 강남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138가구) ▲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e편한세상(355가구) ▲ 서대문구 홍은2재건축 힐스테이트(390가구) ▲ 강남구 대치1지구 재건축(120가구) ▲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센트레빌(450가구) 등이다.
주요 재개발 분양 단지는 ▲ 성북구 보문리슈빌하우트(221가구) ▲ 강동구 힐스테이트천호역(160가구) ▲ 용산구 효창6구역 데시앙(78가구) ▲ 영등포구 신길3구역 더샵(368가구) 등이다.
권 팀장은 "상한제 시행 시기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면서 연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들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비자들이 공급 감소를 우려해 청약을 서두르면서 청약 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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