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종손이자 연방 하원의원인 조 케네디 3세(38·매사추세츠)가 내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미국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4선 하원의원인 케네디 3세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한 조찬 모임에서 출마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케네디 3세가 출마 선언 후 며칠간 매사추세츠주 전역을 순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3세는 고(故) 로버트 F. 케네디 법무장관의 손자이며, 부친은 상원의원을 지낸 조지프 케네디 2세다.
케네디 3세는 민주당 연례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주말 지지자들과 만나 상원 선거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맞상대는 민주당의 중진인 에드워드 마키(73) 현역 상원의원이다. 마키 의원은 30년 가까이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13년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마키 의원은 유력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69·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떠오르는 정치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29·뉴욕) 하원의원과 민간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케네디 3세는 이달 초 여론조사 기관에 자체적으로 의뢰해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 마키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14%포인트 앞섰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마키 의원 캠프는 재선 출마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당면한 기후 변화와 소득 불평등, 총기 개혁, 보편적 의료 보장, 임신과 출산의 자유, 이민자 권리와 같은 중요한 사회 문제에 대한 리더십을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케네디 의원의 출마로 매사추세츠 상원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면서 30대 케네디 3세와 70대 마키 의원의 '세대'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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