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결과 우파정부 불가능"…간츠 청백당 대표 반응 주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베니 간츠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번째 선거를 치를 수 없고 나는 그것(조기총선)에 반대한다"며 "폭넓은 통합정부를 꾸리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선거 기간 우파정부를 꾸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선거 결과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에게 가능한 한 빨리 만나 연정 구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청백당과의 연정을 요청했지만, 대연정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언론은 청백당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간츠 대표는 그동안 연정을 위해 리쿠드당과 손을 잡을 수 있지만 비리 혐의로 검찰 기소를 앞둔 네타냐후 총리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앞서 지난 1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보수 진영과 중도·좌파 진영의 접전이 펼쳐지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의 95%를 개표한 결과, 청백당이 전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33석을 얻어 1위를 차지하고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리쿠드당이 32석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청백당을 비롯한 중도·좌파 진영과 리쿠드당 등 우파 진영은 각각 55∼56석 확보해 모두 과반 의석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차기 총리를 좌우할 '킹메이커'로 부상한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대표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은 리쿠드당과 청백당을 아우르는 대연정을 주장했다.
리에베르만은 18일 "유일한 옵션은 거대한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모두 포함된 연립정부에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의회에서 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리쿠드당과 청백당 중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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