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집트·이란·베트남 등 포함"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회원국 중 4분의 1가량이 유엔에 협력하는 인권 활동가들에게 보복으로 의심되는 조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이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48개국에서 보복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는 중국과 이집트, 이란, 베트남 등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고서는 인권 변호사 류정칭이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중국에서 5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BBC 페르시안과 BBC 파르시의 기자들도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앤드루 길모어 유엔 인권담당 부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유엔과 정보를 공유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구금과 고문, 학대, 장기간 독방 감금, 심지어 구속 중 사망 등 심각한 수준의 잔혹함이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활동가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법률 대리인, 증인들도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두 시간가량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서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반박했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은 모든 시민의 권리가 보호되는 법치 국가라고 말했고, 이란은 기자들이 윤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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