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침체 위기의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인도 정부가 이번에는 '법인세 대폭 감면'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인도 증시는 곧바로 5%가량 급등하며 화답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30%인 국내 기업의 주요 법인세를 22%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에 따라 각 법인이 부과금을 포함해 실제로 부담하는 세금 규모는 25.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번 결정으로 정부가 포기해야 할 수익은 1조4천500억루피(약 24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이번 조치는 신규 투자 활성화와 제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법인세 감면 조치가 발표되자 주식 시장이 곧바로 화답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는 이날 정부 발표 직후 한때 전날보다 5% 이상 급등, 지수 3만8천선을 뚫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인 5.0%로 떨어지는 등 경제가 흔들리자 최근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주식양도 소득 관련 증세 및 '슈퍼리치' 증세 방침을 철회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기업 활동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방안도 발표했다.
이어 인도중앙은행은 인도 연방정부에 1조7천600억루피(약 29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했고, 금리도 올해 4번이나 인하했다.
이달 들어서도 인도 정부는 수출기업 지원 방안, TV 핵심 부품 수입 관세 폐지 등 경제 활성화 대책을 계속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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