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을 견제하며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일본 NHK가 21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 해군 군함 1척이 20일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 7함대는 NHK에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지스 순양함 '앤티텀'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관여할 자세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HK는 미 해군의 함정이 올해 들어 정해진 간격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 군함은 지난 5월과 7월, 8월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5월에는 구축함 '프레블'과 군 유조선 '월터 S.딜', 7월에는 앤티텀, 8월에는 상륙수송함 '그린베이'가 각각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NHK에 따르면 미군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올해 들어 8번째다.
대만해협에는 이달 초 캐나다 해군의 함정도 한국에서 태국을 향해 가던 도중에 통과하며 미국과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NHK는 최근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시가 잇따라 대만과 단교를 하고 중국과 국교를 맺기로 했다며 대만에서는 중국군이 남태평양에서의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의도가 있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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