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 정부가 군 복무자를 뽑는 방식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꽁쳅 딴뜨라와닛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을 겸임하는 쁘라윳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현재 만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고,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추첨을 통해 현역 입대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학생 예비군으로 활동하면 현역 대상에서 제외되고, 자원 입대자가 많아 병역 수요가 충족되면 추첨하지 않는다.
야당인 퓨처포워드당도 모병제로 전환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법안은 자원입대해 4년간 교육·훈련을 받으면 월급 1만5천 바트(약 70만원)로 시작하는 직업 군인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쁘라윳 총리는 이러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군의 인력구조와 예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와 손질해야 할 다른 법안이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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