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방의원 주장…헬만드 주정부 "민간인 사상자 발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을 겨냥해 단행한 야간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군은 전날 밤 남서부의 헬만드주 무사 칼라(Musa Qala)지구를 공습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탈레반의 은신처이자 자살폭탄 테러범 훈련지를 공습했다"며 "탈레반 조직원 22명이 숨지고 14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체포자 중에는 5명의 파키스탄인과 1명의 방글라데시인이 포함됐다"며 "민간인 사상자가 있는지는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 지방의원은 "공습으로 인해 결혼식에 참석한 민간인 최소 3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방의원은 "민간인 4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헬만드 주정부 대변인은 "야간 작전으로 지나가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만 확인했다.
탈레반은 "야간 공습에 이어 지상 교전이 있었다"며 "결혼식장에서 여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아프간군 18명이 사망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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