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오로크 겨냥한 테러계획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내 주요 뉴스 방송국에 폭탄을 터트리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겨냥한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현역군인 한 명을 체포했다고 A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캔자스주 포트 레일리 기지의 육군 보병사단에 일병으로 복무 중인 재럿 윌리엄 스미스(24)는 최근 FBI 위장요원에게 큰 픽업트럭에 실린 원격조종 폭탄을 이용해 주요 뉴스 방송국을 폭파하는 계획을 털어놓았다. 어떤 방송국이 폭탄 테러의 목표물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미스는 또 민주당 대선 주자인 오로크 전 의원을 텍사스에서 실행할 '방화, 파괴, 살상'의 잠재적 목표물로 잡아뒀다고 FBI는 말했다.
오로크는 이와 관련해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FBI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사건을 심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매우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오로크 캠프 관계자는 "FBI가 신속하고 면밀하게 이런 종류의 위협에 대응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사제폭탄 제조기법을 게시했으며, 제조기법을 '아프가니스탄 스타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우크라이나에서 극우 민병대 조직인 '아조프 대대'에 합류해 훈련하는 계획을 세워놓기도 했다고 FBI는 말했다.
스미스는 2017년 입대한 뒤 지난 7월 포트 레일리 기지로 옮겨왔다.
AP통신은 스미스가 연방범죄로 최고 징역 20년까지 복역하는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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