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혹' 중심인물로 떠오른 앳킨슨 감찰관

입력 2019-09-24 15:55   수정 2019-09-24 16:03

'우크라이나 의혹' 중심인물로 떠오른 앳킨슨 감찰관
트럼프가 임명한 철저한 원칙주의자 검사 출신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이 미 정가에 일대 파문을 몰고 온 가운데 마이클 앳킨슨 미 정보기관 감찰관(ICIG)이 예기치 않게 파문의 중심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앳킨슨 감찰관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감찰관에 임명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공직자로부터 어쩌면 임기 중 최악의 스캔들이 될 수 있는 정치적 폭풍에 휩싸이게 됐다.



23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6년간 법무부 관리로 재직 중 감찰관에 임명된 앳킨슨 감찰관은 평소 동료들로부터 신중하고 사려 깊은 원칙주의자로 신망이 높았으며 자신을 별로 드러내지 않은 다소 고지식한 품성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수사에 철저한 전통적인 로버트 뮬러 특검 스타일의 검사라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그가 이달 초 내부 고발자로부터 '긴급한' 고발을 접수했음을 의회에 알렸을 때 주위에서는 그의 이례적인 단호한 조치에 놀라면서 이를 중대 사안으로 받아들였다.
법무부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한 관리는 폴리티코에 앳킨슨이 철저한 원칙주의 검사 출신으로 정치적 인물은 아니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제기한 사안은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허리케인급 정치적 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앳킨슨 자신이 법적 확신을 갖지 않았다면 사태를 이렇게까지 확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위 동료 법률가들의 평판이다.
우크라이나 의혹 파문은 앳킨슨 감찰관이 열쇠를 쥐고 있었다. 정보기관 직원이 내부 고발을 해올 경우 일단 그가 고발내용을 심사한 후 상부 보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물론 감찰관이 고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고발자가 직접 의회와 접촉할 수 있으나 일단 상부 보고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절차는 감찰관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감찰관의 판단을 거쳐 상부에 보고되면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별 이견이 없는 한 7일 이내에 의회 정보 관련 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제출하게 돼 있다.
정보기관 감찰관은 DNI 국장 직권 범위 내 활동에 대해 조사, 심의 활동을 수행하며 아울러 정보기관 내 내부고발 사안을 처리한다.
앳킨슨 감찰관이 지난 17일 긴급 내부고발 사안을 접수했음을 하원 정보위원회에 통보함으로써 그는 무명의 직접 관리로부터 워싱턴 정가에 잠재적 폭발력을 지닌 파문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상황 진전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이 별러 온 트럼프 대통령 탄핵의 본격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는 내부고발자와 함께 공화당 측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앳킨슨 감찰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정당에도 정치후원금을 낸 적이 없는 비정치적 인물로 나타나고 있다.
앳킨슨 감찰관은 의회에 내부 고발 접수 사실을 밝히면서도 (의회와) 고발 내용의 공유에 대해서는 DNI 국장과 법무부의 관련 법규 유권해석에 따라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부고발 사안에 대해 '긴급하고 신빙성 있는' 평가를 해 의회에 그 사실을 통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법률가로서 소신 있는 행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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