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2차 한·우즈베크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전력·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무역투자, 산업, 보건의료 등 분야의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6월 1차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이다.
양측은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 무역·투자,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우선 슈르탄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메탄올-올레핀(MTO) 플랜트 건설(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올에서 건축·생활소재 원료인 올레핀을 생산하는 플랜트), 송·변전 현대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등이 조속히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안그렌 경제특구 위탁운영,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우즈베크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우즈베크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 등 교역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한다.
산업·개발·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한·우즈베크 섬유테크노파크 운영 활성화,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우즈베크 화학기술센터 조성, 무상원조 지원, 우주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한·우즈베크 보건의료협력센터 활성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 제약 분야 워킹그룹 운영 등 보건·의료·제약 부문 협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김용래 차관보는 회의에서 양국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 실현 방안 3가지를 제안했다.
김 차관보는 "우즈베크의 천연가스, 희소금속 등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자본을 결합한 희소금속센터, 나보이 사우트바이 텅스텐 공동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의 산업협력을 업그레이드하자"고 말했다.
또 "FTA 공동연구 연내 착수, 안그렌 경제자유구역 개발,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국 기업에 안정적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부문에서는 "의료정보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우즈베크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우즈베크 보건부와 공동으로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양국 정부, 병원, 기업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즈베크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크를 방문했을 때 개최한 원격 의료협진 시연 후속조치 이행 및 양국 간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과 연계해 '제12회 우즈메드엑스포'에 한국관을 개설하고 복지부와 우즈베크 보건부는 'e헬스 행동계획'을 체결했다.
김 차관보는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우즈베크는 의료서비스와 국민보건을 향상하고, 한국은 우즈베크를 교두보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신북방 국가들에 진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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