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늘리는 등 침체 대비 작업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평균 1조4천억원가량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초부유층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임원 중 절반 이상이 내년 경기침체 돌입을 전망했으며 다수가 이미 대비를 시작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캠던웰스 리서치가 전 세계 360개 패밀리오피스의 임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5%는 내년 말까지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배분·상속·증여·세금 문제 등을 전담하는 업체로, 이들의 의견은 초고액 자산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창구로 여겨진다.
패밀리오피스 임원 중 45%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채권과 부동산 등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 등으로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금 보유액을 늘렸다는 답변은 42%였으며 투자 내에서 차입 위험노출액(레버리지 익스포저)을 줄였다는 응답도 22%였다.
패밀리오피스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평균 17%를 차지했다.
내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요인으로는 응답자 91%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꼽았다.
응답자 63%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처로서 영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84%는 내년까지 포퓰리즘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답했으며 87%는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사업에서 향후 가장 큰 지장을 주는 문제가 될 것으로 봤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7%는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투자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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