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 제74차 유엔총회서 밝혀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자발적으로 핵 폐기를 실행한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를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제74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라며 "핵무기는 자산이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 국가가 '전략적 방어'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상대국으로 하여금 '비대칭적 대응 가능성'을 고려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응답은 대량 살상 무기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세계 4대 핵보유국이었으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결정으로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모든 핵을 자발적으로 폐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은 핵무장 해제 및 핵무기 확산 방지 부문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됐다"면서 "또 중앙아시아는 핵무기가 없는 지역이 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해체 후 1995년까지 핵무기 전량을 러시아로 넘겼고, 핵시설을 해체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부터 시작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keifla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