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계기로 위구르인 참석한 위원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중국의 처우를 '조직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중국 신장(新疆) 지역 위구르 무슬림의 상태를 부각하기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개최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종교와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미국인들의 우려가 위구르 무슬림뿐만 아니라 티베트인, 기독교인, 중국에서 반체제 단체로 분류된 법륜공(法輪功·파룬궁)으로까지 확대됐다고 거론했다.
위원회에는 위구르인 3명이 참석, 중국 당국이 현지 '재교육 수용소'에서 자신들을 경비원 또는 스파이와 강제로 거주하게 한 뒤 감시하고 괴롭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해당 시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며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에서 지내다가 현재는 미국에 거주한다는 한 위구르 여성은 자신이 억류된 날 족쇄를 차야 했으며 동료 수감자들을 도우려 하자 샤워와 음식 제공을 금지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문화 교류라며 한족 '친척'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이 여성은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위구르인들의 이러한 이야기가 전파돼 중국 당국의 탄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엔과 다른 국가들도 중국에 압력을 높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늘 행사는 중국 정부에 이러한 문제를 개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수행하는 접근법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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