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1∼6월 분석결과…인터넷전화·불법대출 '주의'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음성·문자 스팸은 증가했지만, 이메일 스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월 1일∼6월 30일 휴대전화·이메일 스팸 현황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60만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7%, 문자 스팸은 17% 각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불법 대출 스팸 탓에, 문자 스팸은 도박 스팸과 불법대출스팸 등 영향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문자 스팸 중 83.2%인 546만건이 대량문자발송서비스로 발송됐다.
반면 이메일 스팸은 44% 감소했다. 이는 중국발 스팸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됐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총 915만건에 이르렀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48.1%로 가장 많았고, 유선전화 서비스 39.0%, 휴대전화 서비스 12.9% 등 순이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4.9%, 통신가입 31.0%, 금융 7.4%, 성인 4.9% 등이다.
특히 불법 대출 스팸이 작년 하반기보다 100만건 이상 증가한 만큼 인터넷 전화 불법 대출 음성 스팸을 주의해야 한다고 방통위는 당부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총 656만건을 발송경로별로 보면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83.2%를 차지했다. 다음은 휴대전화 서비스 14.5%, 기타(유선·인터넷전화) 2.3% 등 순이다.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 60.7%, 불법대출 15.4%, 대리운전 4.7%, 금융 4.0%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이메일 스팸 총 2천64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76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이메일 스팸은 1천988만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발 이메일 스팸은 2018년 하반기 대비 10% 줄었다. KT가 34.6%로 가장 많았고, LGU+ 26.5%, SK브로드밴드 21.1%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도 44.8% 감소했다. 특히 중국발 이메일 스팸이 50.0% 줄어들었다.
5월 23∼29일 전국 만 12∼59세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각 1천500명 등 총 3천명을 선정해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음성 스팸과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국민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0.53건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0.06건에서 0.07건으로, 문자 스팸은 0.03건에서 0.07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그렇지만 이메일 스팸은 0.40건에서 0.39건으로 감소했다.
이동통신사의 문자 스팸 차단율은 84.5%로 작년 하반기보다 3.6%포인트 줄어들었다. 사업자별로는 SKT[017670] 93%, KT 85.1%, LGU+ 75.3% 순이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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