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사들여…새 정부 출범 美 무기 구매 점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미국으로부터 4천700억원 규모의 경공격헬기 8대를 구매했다.
5년 전 쿠데타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무기 구매가 올해 총선을 통해 선출된 정부가 들어선 뒤로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26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전날 성명을 통해 태국에 120억 바트 규모 AH-6i 경공격헬기 8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H-6i 헬기에 장착되는 무기류와 공중 레이더, 통신 장비 그리고 야간 고글 등의 장비도 포함된다.
성명은 이번 무기 판매 허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아닌 주요 동맹국의 안보 향상을 도움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국은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태국이 구매한 AH-6i 경공격헬기는 태국 육군의 노후화한 AH-IF 코브라 공격 헬기 7대를 대체한다면서, 정찰 임무 수행은 물론 특수부대나 스트라이커 보병대 그리고 국경수비대에 대한 근접 공중지원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피랏 콩솜퐁 육군참모총장도 AH-6i 경공격헬기는 태국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태국군은 지난 5월 미국으로부터 37대의 리퍼비시(중고 수리)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들여오기로 했고, 지난 12일 첫 인도분이 태국에 도착했다.
당시 계약에서 미국이 스트라이커 장갑차 23대를 무상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연말까지 태국군에서 운용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모두 60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8개 바퀴가 달린 세계 최상급 성능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수출한 것은 태국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군 실세로 평가받는 아피랏 육군참모총장은 미국 내에서 진행된 많은 군사 훈련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국통'인 만큼, 향후 태국군의 미국산 무기 구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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