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테크데이' 열어 협력 모색…국산화 지원·협력 R&D 발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이 힘을 합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경기 성남시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제1회 소재·부품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테크 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중견기업에 정부출연연구소, 전문연구소와의 기술협력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7개 공공연구기관과 중견기업연합회, 관련 기관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중견기업은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1·2차 벤더이자 중소기업에는 수요기업 역할을 하는 핵심 기업군이다.
그동안 중견기업은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을 해오긴 했지만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 2017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서 자사 보유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에 불과했다.
첫 테크 데이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7개 연구기관, 중견기업연합회, 관련 기관은 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 출연연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해외 연구기관·대학 등과 기술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7개 연구기관은 중견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관별 특성에 따라 국산화 개발, 전담지원 조직 운영 계획 등을 마련해 발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고, 화학연구원은 반도체 핵심 화학소재 공정 개발, 화학소재 실증 테스트베드(시험장) 등을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술 추진단을 구성해 기업 애로 파악, 협력 연구개발(R&D) 발굴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축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교훈 삼아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갖기 위해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테크 데이를 계기로 연구계와 기업계가 협력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우수 협력모델 사례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데크 데이는 분기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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