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이어 재건축도 강세…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19-09-26 14:00   수정 2019-09-26 15:19

신축 이어 재건축도 강세…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최대 상승
0.06% 올라 지난주 2배로 확대…상한제 대기수요에 전셋값도 강세
울산, 대구 등 지방 집값 '바닥다지기'…전국 아파트값 11개월 만에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주택시장에 매수세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집값이 꿈틀거리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올랐다. 13주 연속 상승세이면서 지난해 10월 둘째 주(0.07%) 이후 50주 만에 최대 상승이다. 지난주(0.03%)보다도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에 이어 재건축 단지도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매가가 회복되며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나란히 0.03% 올랐으나 금주에는 각각 0.10% 뛰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7%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0.04%포인트 확대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최근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거래됐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도 호가가 20억5천만원까지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일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으면서 관망하던 대기 수요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유입되고 있다.
구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마포구로 금주 0.11% 상승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로열층이 15억2천5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마포 광흥창역, 대흥역 인근의 역세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0.04% 상승했다.



경기도는 0.04%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과천시 아파트값이 0.34% 올라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광명시도 신안산선, 제2경인선 등 교통 호재로 0.23% 상승했다.
이에 비해 평택시는 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0.15% 하락했고 시흥시도 월곶·장곡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0.10%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0.03%)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0.04%)보다 내림폭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합에 이어 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마지막주 이후 47주 만이다.
지난 2년7개월 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 이어 금주에는 0.03%로 상승 전환했다.
최근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장기간 집값 하락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매수세가 늘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최근 정비사업 등 각종 개발호재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의 아파트값은 0.36%로 지난주(0.21%)보다 급등했고 대구 아파트값도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3% 오르면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가을 이사철, 분양가 상한제 대기 수요 증가 등으로 서울 전셋값이 지난주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고 경기도의 전셋값 0.10%로 지난주(0.08%)보다 많이 올랐다.
울산은 매매가격에 이어 전셋값도 0.03% 올라 2017년 5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종(0.04%)과 충남(0.04%) 등지도 전셋값이 올랐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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