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비핵화에 나서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 비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26일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1차 CTBT 발효촉진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EU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길에 나서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관련 결의안을 즉각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모든 당사국과 의미 있는 논의에 더 나설 것을 권고한다"면서 또한 "우리는 북한에 CTBT에 서명하고 비준함으로써 이미 밝힌 핵실험 중단 의사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U는 북한 핵실험장의 검증 가능한 폐기로 이어질 실질적인 진전을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TBT는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으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CTBT는 현재 168개국이 비준했지만 조약 발효를 위해 필수적으로 비준해야 하는 원자력 능력 보유 44개국 중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이 가입(서명)을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란·이스라엘·이집트 등 5개국은 비준을 하지 않아 현재 미발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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