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현대화도 지속 추진"…2015년 공군 파견해 내전 개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개입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북서부 라타키아주 흐메이밈 공군 기지에 여전히 30대가량의 현대적 군용기들을 배치해 두고 있다고 현지 러시아 항공대 측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흐메이밈 기지 주둔 러시아 항공대 부사령관은 이날 방문 기자들에게 기지 현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부사령관은 "2017년 12월 상당수 병력과 장비들이 (러시아 내) 상시 주둔 기지로 복귀했다"면서 "현재 흐메이밈 기지에는 약 30대의 군용기들이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형 전투기 수호이(Su)-35S, Su-34, Su-24 등과 군용 헬기 밀(Mi)-35, Mi-8, Mi-8AMTSh 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부사령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계속해 현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장 보수가 계속되고 있고, 기지 전체 인프라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흐메이밈 기지는 헬기부터 대형 군용 수송기, 전략폭격기 등 모든 종류의 군용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현대적 비행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이착륙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지의 두 번째 활주로를 보수하고 있으며, 드론(무인기) 공격 등으로부터 군용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격납고도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대(對)테러전을 명분으로 내걸고 지난 2015년 9월부터 현지에 자국 공군을 파견해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이용해 IS 근거지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반군 부대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정부군을 지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단계적 전력 철수를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상당수 현지 배치 전력이 단계적으로 철수했으나 핵심 전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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