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 나라인 영국의 전·현직 총리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시라크 전 대통령은 "40년간에 걸쳐 조국의 운명을 빚은 매우 뛰어난 정치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프랑스 전역이, 전 세대가 그의 부재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시라크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프랑스어로 조의를 전했다.
1997∼2007년 영국 총리를 맡아 당시 시라크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대단히 뛰어난 인물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시라크와 대척점에 섰던 블레어 전 총리는 "때때로 우리는 견해차를 보였지만, 그는 언제나 변함없이 친절하고 관대하며 개인적으로 힘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자신과 시라크 전 대통령이 유럽 안보를 위해 협력했고, 동유럽과 서유럽이 통합하는 방식으로 유럽을 확장하는데도 같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5년 경쟁할 때도 우리는 유머와 우정의 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언제나 그의 솔직담백한 견해 표명을 존중했다.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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