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해외 출장 중에 자국에서 열린 중국의 건국 기념행사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 밤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주일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리셉션에 영상 메시지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이던 아베 총리는 이 영상에서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언급하면서 "양국의 새로운 미래 모습을 만드는 데 다시없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새 시대에 어울리는 의미 있는 이벤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임한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중·일 양국은 역사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며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올바른 궤도를 따라 전진하길 바란다"고 아베 총리의 축하 영상에 화답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시 주석의 내년 국빈 방일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후 일본 기자들에게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한층 발전 시켜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작년 10월 합의에 기초한 '중·일 신시대'를 목표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모두에는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함께 땀 흘리며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어려움을 넘어 정확한 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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