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수원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보급 추진

입력 2019-09-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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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수원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보급 추진
한수원 신재생에너지시스템과 연계…2021년까지 10㎿h급 ESS 구축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차그룹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사업을 벌인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과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005380]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한수원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총 10㎿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양사의 시범사업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실질적인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한수원이 공동으로 투자해 울산공장 내 구축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오는 11월까지 2㎿h 규모의 ESS를 설치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한수원이 구축할 예정인 태양광시스템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8㎿h급 ESS를 추가로 설치 운영하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에는 한수원의 수상 태양광과 도서 지역 풍력 사업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3GWh급 세계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 보급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대규모 보급 사업에 필요한 ESS의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고자 ESS용 모듈과 팩 제조 전문 업체인 파워로직스[047310]와 공동으로 충북 청주에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해 가동을 시작했다.
파일럿 생산 라인은 연간 200대 분량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1천대의 배터리 트레이로 재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부터 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다각도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바르질라와 MOU를 체결해 ESS 솔루션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달 9일에는 OCI[010060]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사업의 북미 진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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