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최근 증시 부진으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시장이 4분기에는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어급' 코스피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절차의 진도가 빠른 '대어급' 기업은 10월 말 상장이 예정된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REITs)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023530]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로, 공모 예정 금액은 4천84억∼4천299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8∼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침대 매트리스 및 가구 제조업체인 지누스는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알짜' 기업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천417억∼2천719억원 규모다.
지누스는 내달 16∼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1∼22일 청약을 받는다. 늦어도 11월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업집단 계열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한화시스템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006360]의 자회사로 2005년 GS그룹사로 편입됐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70억∼458억원 규모이며 상장은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자회사로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연 매출을 달성한 한화시스템 역시 대규모 공모가 기대되는 회사다.
이밖에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끄는 유수홀딩스[000700]의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센트랄모텍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IPO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1분기의 드림텍[192650]과 현대오토에버[307950] 등 2곳이 현재까지는 전부다.
작년 동기에는 애경산업[018250], 롯데정보통신[286940], 티웨이항공[091810], 우진아이엔에스[010400], 이리츠코크렙[088260], 신한알파리츠[293940] 등 6곳이 코스피에 입성했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는 "올해는 '대어급' 공모주가 부재한 가운데 중소형 기업 위주의 IPO가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이므로 4분기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도 "10월에는 롯데리츠 등의 대규모 공모 청약이 이뤄지면서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