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인도 주식형 펀드 25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8.16%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1.14%)나 국내 주식형 펀드(6.30%)의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국가·지역별로 나눠봐도 인도는 일본(6.51%), 러시아(4.12%), 유럽(3.57%)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상품별로 보면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가 10.42%로 가장 높았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10.35%),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9.98%),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9.07%) 등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올해 5월 총선에서 친기업 성향의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자 6월 3일 사상 처음 40,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 실물 경제가 부진해 보이자 점차 하락해 36,000대까지 후퇴했다.
그러다가 인도 정부가 법인세 인하, 금리 인하 등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법인세를 종전 30%에서 22%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이달 20일에는 센섹스 지수가 하루 만에 5.32% 급등하기도 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법인세 인하는 경기 반등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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