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의심신고 잇따라 음성 판정…총 발생 9건·28일엔 0건 '잠잠'
돼지 도매가 32%↑…농식품부 "재고 물량 충분해 가격 조속히 안정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이틀간 양주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 2건이 음성으로 나왔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농식품부 관계자 등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잇따랐지만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계속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9번째 확진…강화 나흘 연속 발생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장관은 전날부터 실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 경기 북부권역에 대한 축산차량 이동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한 이행을 당부했다. 이 권역은 중점관리지역인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를 4개 지역으로 분할한 권역 중 하나로 인천 강화, 경기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옹진, 철원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이 해당한다.
정부는 이 지역에서 전염병이 확산하자 해당 권역 내 축산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김 장관은 또 관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한 인천 강화군에 대해서도 살처분과 농장 잔존물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농가 소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일시이동중지가 전날 정오에 해제되면서 축산차량 운행이 재개된 것과 관련해 "축산 관련 차량이 소독을 꼼꼼히 받고 농장초소와 농가에서도 차량 소독 필증을 확인 후 출입하도록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다음 달 초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살처분을 마무리하는 등 태풍에도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첫 확진 이후 12일째를 맞은 28일 의심 사례만 접수됐을 뿐 확진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7일부터 27일까지 총 9건 발생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5건이 잇달아 발생했고 경기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이 전염병이 집중된 강화군은 관내 모든 돼지 3만8천여마리에 대한 설처분에 들어갔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인한 살처분 대상 돼지 마릿수는 총 9만5천89마리다.
28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천657원으로 전국일시이동중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직전 거래일인 26일(4천289원)보다 31.9% 뛰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5.4%, 1년 전보다는 15.2% 각각 오른 가격이다.
26일과 28일 모두 전국 13개 도매시장 가운데 경매는 2곳에서만 이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고 물량이 충분한 만큼 이동중지조치가 해제되면서 가격도 조속히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인 인상요인 등을 잘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비축하고 있는 농협 물량 등을 방출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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