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US AQI)가 30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을 기준으로 213을 기록,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의 US AQI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272까지 치솟아 위험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
또 초미세먼지(PM 2.5) 수치가 162.8㎍/㎥로, 안전기준인 50㎍/㎥를 3배 이상 초과한 상태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은 90개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지수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US AQI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한테 건강에 해로움'(101∼150),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US AQI 지수가 높은 도시는 하노이에 이어 중국 청두가 186으로 2위를 기록했고, 태국 방콕(175)과 중국 베이징(171)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17위, 인천은 22위, 서울은 30위를 각각 기록했다.
570만대가 넘는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다니는 하노이는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최근 초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당국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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