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국내수요 증가해 내년 초까지 상승세 유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글로벌 통상마찰과 경기둔화에도 베트남은 고성장 쾌재를 부를 전망이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은 베트남이 올해 3분기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자 연간 전망치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7%에서 6.9%로 끌어올렸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김응 리서치도 베트남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0%로,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도 기존 6.7%에서 6.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영국의 경제조사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베트남 경제가 올해 7%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로 삼은 6.6∼6.8%를 웃도는 수치다.
베트남 통계청은 베트남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7.31% 증가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는 제조업, 가공업, 건설, 서비스 등 전반적 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가 수출까지 급증한 데 따른 현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트남 경제가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글로벌 수요 위축과 관계없이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 급상승은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외국인 투자가 더 많이 유입된 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린다 류, 추아학빈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 최근 소매판매 증가에서 나타난 국내 수요 활황 때문에 현재 상승세가 연말을 지나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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