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변속기 전문 업체 엠비아이(MBI)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10∼125㏄급 전기 오토바이가 다음 달부터 한국과 베트남에서 본격 판매된다.
엠비아이는 30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현지 오토바이 딜러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엠비아이는 현지 전기 차량 조립·판매업체인 DK-BIKE와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41만7천대 이상을 베트남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까지 최소 3만2천대를 판매하는 것으로 약정했다.
엠비아이는 이번에 일반형, 비즈니스형, 남녀공용형 등 3종류로 시판하는 전기 오토바이 속도가 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110㎞, 17도 경사에서도 36㎞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한 번 충전하면 평지에서 11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3년, 3만㎞까지 모터와 변속기 등 파워 트레인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잔량,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오토바이 위치추적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속 19㎞ 이하로 주행할 경우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고, 후진 기능도 갖췄다.
엠비아이는 지난 26일부터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e모빌리티 전시회에 같은 전기 오토바이 모델을 출품해 한국, 싱가포르, 헝가리, 도미니카, 파나마 바이어와 1만1천100대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엠비아이는 오는 10월 13일 충북 청주에서 국내 오토바이 딜러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엠비아이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DK-BIKE와 베트남에서 DK 측이 3년간 최소 41만7천250대를 판매하는 조건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8억3천450만 달러(약 9천993억원)에 달한다.
엠비아이는 또 DK 측으로부터 3년간 로열티 4천172만5천달러(약 500억원)를 받기로 하고 지난 4월 1차분 50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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