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대중 투자제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상황을 주시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13포인트(0.26%) 상승한 26,889.3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6포인트(0.29%) 오른 2,970.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7포인트(0.25%) 상승한 7,959.29에 거래됐다.
지난주 후반 나온 미국의 대중국 자본투자 차단 방안과 관련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자본시장으로 확산하게 되면 계속되는 양국 긴장은 더 고조될 수 있다.
미 당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미국 공적 펀드의 중국 시장 투자 차단 등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에는 어떠한 디커플링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모두에 손해"라면서 "이는 전 세계 시장에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현시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재무부의 이런 발표는 예상보다 좋은 중국 경제지표와 함께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19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10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연다. 그동안의 상호 보복관세로 경제와 기업 이익 성장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나선 점도 계속되는 불안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무역 협상이나 예산안 등 경제 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은 3분기가 마무리되는 날이다. 이번 달 들어 엇갈리고 있는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분기 연속 상승세를 향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CA 리서치의 도우 페타 수석 미국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불안한 투자자 심리로 뉴스 헤드라인에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자, 투자자들의 주된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강경 무역 정책에 경제가 침체 쪽으로 향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공격적인 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55.14달러에, 브렌트유는 1.47% 내린 61.0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1.2% 반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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