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식자재 25종 동원 "진정한 비빔밥" 평가…K-웹툰도 문전성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현지시간) 한국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한국주간(Korea Week Rome)이 개막했다.
이날 저녁 한국문화원 야외 공간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선 200인분의 대형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가 펼쳐져 현지인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별 제작된 대형 쇠그릇에 형형색색의 산나물이 조화롭게 자리 잡은 비빔밥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방문객의 탄성이 쏟아졌다.
퍼포먼스를 지켜본 로마시민 이사벨라 디 이오리오는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했다.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후 비빔밥 시식 행사에 참여한 이탈리아 여배우인 비올란테 플라치도는 "한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오늘 먹은 비빔밥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한식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퍼포먼스에는 전주의 한식 명인인 우순덕씨가 참여해 비빔밥 제작에 도움을 줬다.
한국에서 공수한 토종 식자재와 이탈리아 현지 식자재 등 총 25종이 어우러져 동·서양 음식이 하나가 된 진정한 의미의 '비빔밥'이 됐다고 현지 관계자는 평가했다.
비빔밥 퍼포먼스에 뒤이어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K-웹툰' 전시회 개막식도 열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태블릿PC로 웹툰을 감상하며 '한국의 재미'를 만끽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한국주간은 '맛보고, 즐기고, 사랑하자 한국'(Mangia, Gioca, Ama Corea)이라는 모토 아래 내달 4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K팝에 친숙한 이탈리아의 20∼30대 젊은 층이 한국의 다양한 전통·현대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이러한 기획 의도 아래 한식 만들기, 한복·전통놀이, 웹툰·K-뷰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오충석 문화원장은 "이탈리아의 많은 사람이 한국주간과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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