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일보 여론조사…9주 연속 선두 지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내년 1월 대선에 러닝메이트로 나설 경우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차이 총통과 라이 전 행정원장의 조합(43.2%)이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과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 시장(33.7%)을 9.5%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보도했다. 무응답자는 23.1%였다.
앞서 지난달 24~25일 실시된 중국시보 여론조사에서도 차이 총통과 라이 전 원장은 48.7%의 지지율로 한 시장과 주 전 시장(39.7%)을 누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차이 총통이 한궈위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41.2%의 지지율로 30.8%에 그친 한 시장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빈과일보는 덧붙였다.
신문은 차이 총통이 지난 8월 초 이후 한궈위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9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9월 이후로는 그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펑화이언(彭懷恩)세신대 신문학과 교수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대만인들의 위기감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솔로몬 제도,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에 등을 돌린 최근의 외교부문 악재는 차이 총통의 재선 도전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들 국가와의 단교에 따른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2.5%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12.4%였다.
뎬퉁이 지난 28~29일 만 20세 이상 1천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 포인트다.
한편 차이 총통은 최근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라이 전 행정원장과 만나 선거 지원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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