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누적 수주 1천량 돌파…"현지 입지 강화로 추가 수주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김아람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미국 시장에서 9년 만에 추가 사업을 낙찰받아 현지 사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항만 교통공사(MBTA)에서 발주한 3천341억원 규모의 보스턴 2층객차 80량 납품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이 2008년 수주한 보스턴 2층 객차 75량 사업의 추가 물량이다. 2022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차량은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수행한 객차 75량 사업을 통해 차량 품질과 사업 역량을 입증해 시행청의 신뢰를 얻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덴버 전동차 66량 사업 수주에 이어 9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추가 사업을 낙찰받게 됐다.
현대로템은 내년에 MBTA에서 추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2층 객차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보스턴 2층 객차 80량 사업 낙찰로 현대로템은 1980년 화차 452량 수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 철도차량 누적 수주 1천량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대로템은 2006년 캘리포니아 2층 객차 137량을 비롯해 플로리다 2층 객차 24량, 필라델피아 전동차 120량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글로벌 2층 철도차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여러 2층 객차 사업 실적과 함께 2009년 ITX-청춘 2층 전동차 64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에 이어 올해 시드니 2층 전동차 사업의 추가 물량 42량까지 수주하는 등 2층 철도차량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 낙찰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추가 수주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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