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요도 30% 감소…일본·홍콩 부진에 동남아 각광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여행 보이콧이 9월까지 이어지면서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 수요가 90%까지 폭락하고, 전체 여행상품 판매도 약 30% 줄었다.
1일 하나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76.9% 줄었던 8월과 비슷한 감소세다.
중국도 홍콩 여행 수요가 줄면서 27.8%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가 일본과 홍콩의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9월 여행 목적지별 비중은 동남아가 51.4%로 가장 컸고, 중국 15.4%, 유럽 12.8%, 일본 9.7%로 순이었다. 올해 초까지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였던 일본은 4위로 밀렸다.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17만3천여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일본과 홍콩이 부진하면서 동남아 일부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여행객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일본 여행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8%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달 83.3% 급감한 바 있다.
유럽(-31.5%), 중국(-4.8%)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50%, 20% 신장하는 등 동남아가 강세를 보였다.
전체 여행상품 판매량은 10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줄었다.
모두투어는 "동남아 주요 여행지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일본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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