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8일까지 인사청문회…헝가리·루마니아 지명자 '부적격' 결론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차기 집행위원단 구성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1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법무위원회는 차기 집행위원단 지명자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 첫날인 전날 지명자 2명에 대해 '이해 충돌' 문제를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긴급히 이들을 대체할 새 후보 지명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집행위원단은 한국의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해 향후 5년간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EU 28개 회원국 중 10월 31일 탈퇴가 예정된 영국 몫을 제외한 27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를 제외한 26명을 대상으로 한 유럽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집행위원단은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등 적격 여부를 평가받게 되며, 유럽의회는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전체 집행위원단에 대한 인준 투표를 하게 된다.
지명자 교체로 유럽의회 인준 절차가 지연되면 내달 1일로 예정된 차기 집행위 출범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이번에 유럽의회가 거부한 인물은 교통 담당 집행위원 지명자인 루마니아의 로바나 플룸브와 EU 이웃국 관계 담당 집행위원 지명자인 헝가리의 라슬로 트로차니다.
일단 헝가리는 EU 주재 헝가리 대사인 올리베르 버르헤이를 새 후보로 내세웠다. 루마니아도 대체 후보를 내놓을 예정이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