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뜻을 모아 현지에 있는 불우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중소기업중앙회(KBIZ) 베트남 하노이연합회는 지난 5월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가운데 등록금을 낼 형편이 못 되는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 후원단을 발족했다고 2일 밝혔다.
후원단은 김성권 KBIZ 하노이연합회 회장 등 5명이 쾌척한 1억3천만동(약 673만원)을 모았고, 오는 26∼27일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 자선 바자를 열어 10억동(5천18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0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에 진출한 공공기관, 경제단체, 기업 등이 참여한 '베트남 팀 코리아 협의회' 1차 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 전체 구성원이 장학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현지 한인 식당에 모금함을 비치, 교민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연간 등록금이 2천700∼3천900달러(약 324만∼468만원)인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 학생 70명가량이 학비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우리나라 청소년 수십명이 학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장학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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