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와이오밍주(州)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48세 남성이 온천에 빠져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달 29일 밤 케이드 에드먼드 시머스가 이 공원의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 인근에서 손전등 없이 판자를 깔아놓은 길을 벗어나 산책하다가 발을 헛디디며 온천에 빠졌다고 밝혔다.
NPS는 "열수(熱水)가 나오는 지역의 지반은 연약하고 얇다. 또 표면 바로 아래에 뜨거운 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머스는 다행히 온천에서 빠져나와 그가 머물던 인근의 여관으로 돌아왔고 자정께 구조요청 전화를 했다.
공원 관리인들은 당시 시머스가 술을 마신 것 같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간헐천 인근에서 맥주 캔을 발견했다. 인근에서는 시머스의 신발 한짝과 온천으로 들어갔다 나온 그의 발자국도 함께 발견됐다.
시머스는 구급대에 의해 서부 옐로스톤 공항으로 옮겨진 뒤 비행기를 타고 동부 아이다호 지역의료센터의 화상센터로 가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위중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NPS에 따르면 올드 페이스북의 간헐천은 51∼120분마다 한 번씩 분출하며, 물이 분출하는 구멍에서는 물의 온도가 섭씨 95도에 달한다.
NPS는 간헐천에 손상이 생겼는지 조사 중이며 만약 손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검찰에 사건을 보내 기소 여부를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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