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건국 70주년인 지난 1일 홍콩에서 시위에 참여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뒤 중국 관영 언론은 홍콩 경찰의 정당방위 행위라고 옹호했다.
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로 와이-청 홍콩 경찰청장은 한 경찰관이 시위대로부터 에워싸여 공격받다가 이 가운데 한명에게 총을 쏴 어깨 근처를 맞혔다고 전날 밤 확인했다.
전날 오후 4시께 홍콩 췬완 지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하던 18세 남학생이 가슴에 총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었다.
로 청장은 시위대가 쇠몽둥이와 벽돌, 화염병을 들고 매우 폭력적으로 경찰관들을 공격했으며, 일선 경찰관들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또 경찰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시위대가 이를 무시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별도 기사에서 전날 홍콩 여러 곳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로 31명이 다치고 2명이 중태라면서 홍콩이 또다시 무법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폭도들이 부식성 액체로 여러 경찰관과 기자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한 남성이 다친 가슴 부위를 드러낸 사진을 실었다.
이 신문의 편집장인 유명 언론인 후시진은 트위터에서 시위 영상을 공유하면서 "폭도가 홍콩 경찰에 자행한 야만적 행위는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건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장면'이 전혀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홍콩 경찰, 시위대 가슴에 실탄 발사...18살 학생 중상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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