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건국 70주년을 맞아 애국 분위기가 고조되는 속에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國)'이 개봉 이틀 만에 1천억원 넘는 수입을 거두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와 나의 조국'은 국경절 전날인 지난달 30일 개봉해 하루 동안 중국영화데이터정보망 집계 기준 2억8천400만 위안(약 478억원)을 벌어들였다.
'나와 나의 조국'은 국경절에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상영 이틀째에 이미 7억 위안(약 1천178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뒀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사이트 마오얀(猫眼)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사흘째 오전 10시(현지시간) 종합 박스오피스 기준(수수료 등 포함) 이미 8억1천300만 위안(약 1천369억원) 수입을 기록 중이다.
'나와 나의 조국'에는 총감독을 맡은 '패왕별희'의 천카이거를 비롯해 장이바이, 관후, 쉬정, 닝보 등 '드림팀'으로 불리는 감독 7명이 연출에 참여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1964년 첫 원자폭탄 실험 성공, 1984년 여자배구팀의 올림픽 금메달, 1997년 홍콩 반환,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2015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2016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귀환 등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7가지 순간을 배경으로 한 7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애국주의 영화 '중국기장(中國機長)'과 '등반자(攀登者)'도 개봉일에 2억500만 위안(약 345억원)과 1억6천600만 위안(약 279억원) 상당을 벌어들였다.
'중국 기장'은 지난해 5월 여객기 조종사가 조종석 유리창이 깨진 뒤에도 비행기를 안전하게 불시착시킨 사건을 영화화했고, '등반자'는 1960년 에베레스트산 북쪽에 최초로 오른 중국 등반대를 그렸다.
개봉 사흘째 오전 10시 마오얀 종합 박스오피스 기준 '중국 기장'은 6억100만 위안(약 1천12억원), '등반자'는 3억7천300만 위안(약 628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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